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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8 낚시 제목에 놀아나는 최희섭 7

어제 인터넷 야구기사를 보니.. 최희섭에 대한 기사가 있더군요. 제목이 KIA 최희섭 "홈런왕 노리겠다"...첫 훈련서 공약 이란 기사였는데..
 
뭐? 홈런왕을 노려??
 
제목을 보니 최희섭이 올시즌 홈런왕을 노리겠다고 인터뷰한 내용인 것 같았습니다.. 기사 하단에 엄청난 양의 안티 댓글이 달려있을 것 같은 제목이더군요.

하지만 기사 내용을 보니.. 어디에도 "홈런왕 노리겠다"고 인터뷰한 내용은 없습니다.

굳이 비슷한 내용을 찾아본다면.. 홈런 타자의 면모를 보여주겠다.. 장타력을 맘껏 보이겠다.. 홈런을 양산하도록 할 것이다.. 라는 내용인데.. 이게 홈런왕을 노리겠다는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제목만 봐서는 또다시 오만방자한 입을 함부로 놀리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지난 해 국내 복귀한 이후로 최희섭은 메이저리거 출신 타자라는 후광과 거포이미지 등으로 언론과 팬들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일명 "형 저 메이저리거에요" 발언으로 "형저메"란 별명을 얻은 시점을 전후로 대부분의 인터뷰 기사 내용이 한국 프로야구를 얕보고 있는 듯한 내용으로 쓰여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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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최희섭의 국내 복귀는 대단히 큰 이슈였으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간의 관심을 받을 시기였습니다. 기사 제목에 "최희섭"이라는 이름 석자만 들어가도 수만클릭, 수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기 때문에 좀더 논란을 불러 일으킬만한 과장된 기사 내용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최희섭선수의 인터뷰 장면을 보면 말을 그다지 조리있게 또박또박 하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어눌하고 순진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서재응선수가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비교적 자기 의견이 분명하고 뚜렷합니다. 서재응선수의 기사 내용의 분위기는 대부분 겸손하고 과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댓글도 지지하고 응원하는 내용이 많지 최희섭선수처럼 악플이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최희섭선수의 인터뷰 기사에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최고의 타자인냥 그려져 있고.. 자신감을 넘어 자만심을 느끼게 합니다.. 금방이라도 한국야구를 평정할 듯 입방정을 떠는 듯한 뉘앙스입니다. 이번 기사도 예외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낚시성 제목으로 조회수 높여보려는 개념없는 기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최희섭선수는 훈련에 집중하는 만큼 언론도 좀 피해야 할 듯 싶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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