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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5 프로야구 하향평준화 논란은 2002 월드컵의 영향일까?

작년부터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경기력 하락이 지적되고 있다. 리그 전반적인 수준과 선수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가 폭투나 실책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고, 기본기가 결여된 플레이도 많았다.


투타에서 주목할만한 대형 신인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그렇다. 2008년~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는 그해 프로에 진출한 1년차 신인이 아닌 프로 2~3년차의 중고신인이나 신고선수 출신이었다.


한때 2002년 월드컵 이후 국내에 유소년 축구붐이 불면서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축구로 몰렸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작년은 그로부터 딱 10년이 되는 해이다. 최근 프로야구의 경기력 하락 지적이 2002년 이후 운동을 시작한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반면에 지난 2006년, 2009년 WBC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를 시작한 어린 유소년들도 꽤 많은 듯 하다.


얼마 전에 중학교 야구부 아들을 둔 선배를 만났는데, 선배 아들이 속한 중학교 야구부원이 총 40명이라고 한다. 중학교 야구부원 숫자로 40명이면 꽤 많은 숫자이다. (보통은 20~30명)


선배 말로는 2006~2009년에 야구를 시작했던 아이들이 지금 중학생들이라 다른 중학교도 야구부원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 선배 아들도 2009년에 시작했고, 그 즈음에 야구를 시작한 꼬맹이들이 내 주변에도 셋이나 더 있긴하다.


이 자원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고등학교 졸업시기인 2016년 이후에는 우수한 신인들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꾸로 얘기하면 어쩌면 앞으로 2~3년은 우수한 신인의 부재와 10구단 선수지원 등으로 지금보다 더한 경기력 하락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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