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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08 2007년 프로야구 10대 뉴스 (上) 2

코나미컵이나 베이징 올림픽 예선 등이 남아 있긴 하지만.. SK와이번스의 첫번째 우승으로 2007 프로야구는 이제 모두 끝마쳤기에.. 올시즌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2007년 프로야구 10대 뉴스"를 뽑아봤습니다.

5개의 주제로 나누어 상, 하로 글을 올릴 예정이고..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올시즌 프로야구의 10대 뉴스가 무엇일지 한번 고민해보시는 유익한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 다시찾은 400만 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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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프로야구는 어느때보다 풍성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1996년 4,498,082명의 관중이 입장한 이래 11년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었죠.
 
뼛속까지 야구팬인 저는 그동안 연간 관중, 평균 관중이 줄어드는 것에 굉장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90년대 초중반 프로야구의 중흥기때 야구를 보던 사람들에게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해서 야구장을 찾아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새로운 관중층을 발굴해야 하는데 매년 관중은 줄어들들고.. 그러다가.. 올시즌 제 2의 중흥기의 시작을 알리기라도 하듯.. 400만관중을 돌파하였습니다.

그 이유로 여러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시즌 초반 롯데와 엘지 등 대도시의 큰 규모의 경기장을 가진 팀들이 상위권을 유지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던 것.. 엘지로서는 김재박감독을 영입하며 재도약의 해로 삼았고.. 롯데도 전국에서 가장 열광적인 팬들의 지지를 받았죠. 중반 이후에 두팀의 성적이 뒤쳐지면서 열기가 약간 식기도 했지만요. 그리고 중위권 싸움이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것도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없었던 점.. 스포테인먼트 등 구단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메이저리거들의 부진, 유명 연예인들의 시구와 각종 이벤트로 이목을 끌었던 점 등이 400만 관중 돌파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KBO도 일정부분 체질개선을 한 부분도 있어보이고요.

고무적인 것은.. 여성팬과 어린이팬, 가족단위의 팬이 그 어느해보다 늘어났다는 것인데요. 90년대 중반에 야구를 즐기던 10대~20대들이 가정을 이루어 와이프와 아이들, 여자친구들을 데리고 다시 야구장을 찾은게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제 경우에는 그렇습니다^^)




▲ 해외파의 국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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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BO는 야구붐 조성을 위해 해외파 선수들의 조건없는 국내복귀를 허용한 해였죠. 최희섭, 송승준, 이승학, 채태인 등이 해외파 특별지명을 통해 국내리그에서 뛰게 되었고.. 봉중근, 최향남 등은 앞서 국내로 복귀했죠. 최희섭의 한국 무대 첫 데뷔전이었던 잠실 KIA-두산경기는 바로 매진이 되면서 그들의 인기를 실감케 하였습니다.

하지만 올시즌을 마친 이들의 전체적인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최희섭선수는 오자마자 갈비뼈 부상을 당해 한달넘게 배트도 잡지 못하다가 시즌 막판에 감을 잡은 듯 했고.. 봉중근선수 역시 초반에 잘나가다 시즌 중반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구요. 송승준과 이승학은 1군 무대에서 자리를 잡기위해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빅리거의 꿈을 접고 복귀한 것이 본인들에게나..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싶었던 많은 팬들에게나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올해는 적응하는 한국프로야구에 적응하는 단계였다고 보고.. 내년에 멋진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 현대 유니콘스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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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의 자금난으로 올시즌 리그 참가마저 불투명했던 현대유니콘스가 어려운 팀사정에도 불구하고 시즌 6위로 어렵게 올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여러 기업들과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KBO는 결국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채 호들갑만 떤 꼴이 되었는데요.

농협의 인수가 물건너 간후 미국의 부동산 기업이라는 프로스테이트(흡사 약이름과 비슷..)의 인수설이 흘러나왔을때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낚시"일것이라는 예상들을 내놓기도 했죠. 아니나다를까 언론에 흘린지 4일만에 인수얘기는 바로 철회되어.. 많은 네티즌들의 예상이 적중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그런 회사가 실제 존재하는지.. 어느 짖궃은 야구팬이 낚시를 한건지 알 수 없는 미스테리입니다.

현재 STX와의 인수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지난 10월 25일까지 최종 결정을 낸다던 것이 언젠가 11월 말로 연기되었던데.. 이러다가 STX의 인수도 물건너 가는게 아닌가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 유난히 많았던 빈볼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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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유난히 빈볼로 인한 선수간 충돌과 감정싸움이 많았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만큼 순위싸움이 치열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SK가 독주체제를 갖춘 후 특유의 야구스타일때문이었는지 타팀선수들에게 오해살만한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전에 올렸던 "빈볼도 팬서비스 중 하나다"라는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빈볼과 선수간 기싸움은 야구란 스포츠의 특수한 성격상 필요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동업자 정신을 망각하고 기싸움의 수준을 넘어 감정을 앞세운 무력충돌은 아무런 득 될것이 없는 행패에 불과하다고 생각되구요.

야구장은 찾은 많은 여성팬과 어린아이들,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서라도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힘이 아닌 실력으로 보여주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정정당당한 승부가 선행되어야.. 승자에겐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패자에겐 진심어린 격려를 해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2008시즌에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기대해 봅니다.



▲ MBC 송인득 캐스터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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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중계뿐만 아니라 많은 스포츠 중계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했던 캐스터 중 한명인 송인득 캐스터의 청천벽력같은 사망소식은 스포츠계 전체에 심한 혼돈과 충격을 주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야구중계를 하며 꼼꼼히 기록해 놓은 기록노트는 야구팬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였는데요. 올해 나이 48세로 아직은 한국 스포츠 중계를 위해 해야할 일이 더욱 많은 나이인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등학교때던가요.. 밤 11시쯤이면 항상 채널 11번(MBC)을 틀어놓고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제 고인이 되셨지만 송인득 캐스터가 보여줬던 열정과 그의 목소리로 전달해 준 감동은 많은 팬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입니다.




▶ 바로가기 : 2007년 프로야구 10대 뉴스 (下)편


2007 프로야구 10대 뉴스 상편은 여기서 마치구요.. 곧 하편도 작성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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