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오늘 문학에서 벌어진 SK와 두산의 경기는 왜 야구가 9회말 2아웃부터인지, 왜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를 몸소 느끼게 해주었다.


1회 선발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의 치욕을 당했던 SK는 1회 1점, 5회 1점, 6회 4점, 8회 5점 등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두산의 턱밑까지 추격하였고, 급기야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3-12로 역전하는 기적을 만들었다.


SK가 1회 9점을 실점했을때만 해도 이미 승부가 결정났다고 생각했으나, 놀라운 집중력과 끈질긴 추격 끝에 만화같은 10점차 역전승을 이뤄낸 것이다. 


이날도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비록 안타와 타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그가 이적해 온 후 두 경기에서 팀이 모두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하며 SK의 상승세에 일조하였다. SK는 김상현이 트레이드 되어 오기 전과 그 후가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팀이 된 것 같다.


반면에 KIA는 김상현의 저주인 것일까... 김상현을 보낸 후 2경기 18이닝동안 5안타 1득점하는 무기력한 경기 내용으로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KIA는 매서운 방망이와 놀라운 득점력으로 줄곧 선두를 유지하였지만, 지금은 4위 두산에 1경기차, 6위 롯데와는 4경기차 밖에 나지 않는 쫓기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김상현을 받은 SK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김상현을 내보낸 KIA가 언제 다시 선두를 탈환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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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없는 월요일 난데없이 야구선수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KIA와 SK가 단행한 트레이드때문이다. KIA 오른손 거포 김상현과 좌완불펜 진해수와 SK 우완정통파 투수 송은범, 언더핸드 투수 신승현을 맞바꾸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그동안 구단들이 트레이드 후 맞게 될 부메랑 효과와 핵심 선수 트레이드에 대한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현재 양팀에서 레귤러멤버로 뛰고 있는 선수들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최근 몇년간 있었던 트레이드 중 가장 이슈가 큰 트레이드가 아닌가 싶다.


SK 송은범과 KIA 김상현


KIA는 김상현이라는 한방있는 우타거포를 내주긴 했지만 2009년 괴물같은 활약으로 KIA를 우승시킨 이후 하향세인 점과 넘쳐나는 기아의 외야 자원을 감안하면 우승의 추억을 간직한 김상현을 내주고 전천후 운영이 가능한 우완 송은범을 받아온 것에서 일단 KIA가 이득인 트레이드가 아닌가 싶다. 



외야 자원의 교통정리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KIA는 시즌 초부터 6명의 외야 자원의 경쟁을 유도했다. 예상대로 김주찬의 시즌 초반 활약과 더불어 신종길까지 프로 입문 후 가장 화려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김원섭까지 대타나 대수비로 출장하는 행복한 상황이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주찬의 복귀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외야 라인을 정리하며 마운드 보강에 대한 전망이 나돌았다. 시즌 초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불펜의 불안으로 인해 놓친 경기가 속출되다보니 이 전망은 현실이 되었다. 


김상현의 트레이드로 김주찬 복귀 후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복잡한 외야 운영의 고민을 덜게 됐다. 신종길-이용규-김주찬 선발에 나지완 지명, 김원섭 대타, 대수비 운영이 예상되며 신종길은 좀더 안정된 출전기회를 보장게 되었다. 작년에 활약했던 이준호나 황정립, 윤완주 등도 언제든 1군에서 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상현이 트레이드 카드로 낙점된게 아닌가 싶다. 




불안한 마운드의 보강


KIA가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많은 야구팬들과 전문가들은 KIA의 불안요소로 불펜을 꼽았다. 마무리 엔서니까지 이어 줄 승리조가 견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시즌 중간계투진에서 기록한 블론세이브가 롯데(6차례)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5차례나 발생했는데, 선발과 중간, 마무리 등 전천후로 활약이 가능한 송은범의 영입으로 마운드 운영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좌완 불펜으로 활약하던 진해수를 내주긴 했지만, 윤석민이 선발로 복귀하면 그동안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전 좌완 임준섭이 불펜으로 이동하게 되어 박경태와 함께 좌완불펜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심동섭도 불펜으로 합류하게 되면 좌완 불펜 운영도 한층 수월해 질 것 같다.




윤석민 해외진출에 대비한 FA 미리 영입?


마지막으로 올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을 노리는 윤석민의 공백도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획득하는 선수 중 삼성의 오승환, 장원삼과 함께 투수 최대어인 송은범은 KIA에서도 FA 영입 대상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윤석민이 해외 진출에 성공한다면 윤석민이 빠져버린 선발 한자리에 대한 대비도 송은범과 우선 FA 협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KIA가 송은범과 FA계약을 체결했을때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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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면 단연 김상현을 빼놓을 수 없다. KIA에 입단해서 LG로 트레이드 된 후 다시 KIA로 복귀하여 12년 만의 우승을 선물한 김상현, 은퇴할때까지 KIA의 선수로 남아 있을 것만 같았던 "김상사" 김상현의 화려했던 2009년은 잊지 못할 것 같다. 이제 다른 팀 선수가 되었지만, 그가 광주구장에 방문하여 첫 타석에 서게 된다면 TV로나마 기립박수를 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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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화와 두산의 잠실경기를 보다 눈이 썩는 느낌을 받았다. 근래 보았던 프로야구 경기 중 전설의 5.22대첩 이후 가장 최악의 경기 아니었나 싶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는 지난 시즌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대수의 수비다. 얼굴은 노안이지만 아직은 기량의 최정점에 있어야 할 나이인데, 작년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목표점을 상실했는지 다른 문제가 있는건지..

 

박찬호와 김태균, 송신영이라는 플러스 요인으로 인해 올시즌 4강 이상을 내다봤던 한화로서는 내야수비(그것도 가장 중요한 유격수, 3루수)의 부진은 뼈아플수 밖에 없다. 올시즌 내야 수비 불안으로 날려먹은 경기가 몇 경기인지만 세어봐도 알 수 있다.

 

 

이런 한화 내야 수비의 불안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기아의 이현곤, 박기남은 어떨까? 기아의 내야 뎁스도 그닥 두터운 편은 아니지만 선동열감독의 세대교체 의지로 인해 2군에서 머물고 있는 박기남이나 이현곤이 주전선수들이 큰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주전으로 중용되기는 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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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창과 함께 넥센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된 박병호의 일주일간의 활약이 눈부시다.

데뷔 당시부터 우타거포유망주로 주목을 받으며 프로 5시즌 동안 700타수에 가까운 기회를 얻었으나 통산타율 0.190라는 초라한 성적에 비춰보면 지금의 활약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박병호의 2011 시즌 트레이드 전후 성적비교>

 
트레이드 전후 성적만 놓고보면 같은 선수의 기록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올시즌 LG에서는 대타나 대수비로 불규칙하게 기용되기도 했지만, 트레이드 된 후 타율, 루타수, 홈런, 타점, 타수당 삼진수 등에서 트레이드 전과 비교해 월등한 결과를 뽐내고 있다.

트레이드만으로 없던 기량이 생겨나는 것은 아니기에 이제서야 박병호가 가지고 있던 포텐셜이 트레이드로 인한 각성 효과와 심리적인 안정 등으로 빛을 보는게 아닌가 싶다. (작년에도 일주일간 타격 전부분에 걸쳐 상위에 랭크된 적이 있었기에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박병호가 이런 페이스를 올시즌 끝날때까지 유지해준다면 넥센히어로즈로서는 중심타선을 책임질 젊은 우완 거포를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대단한 전력보강이 아닐 수 없겠다.

반면 LG는 또다시 트레이드의 악몽에 시달릴 것 같다. 트레이드의 과정은 달랐지만 이용규나, 김상현처럼 LG를 떠나간 선수들이 국대급 활약을 계속 한다면 LG트윈스의 선수양성 과정 자체에 시스템적인 문제점은 없는지 되짚어 볼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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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 한화전 선발로 등판하여 6.2이닝 3실점 호투!!

송신영 - SK전 8회말 2사 1,2루 위기의 상황에 등판하여 9회까지 막아내고 세이브!!

황재균 - 한화전 3:3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바티스타를 상대로 승부의 쇄기를 박는 만루홈런 폭발!!

그런데 넥센 히어로즈는 졌습니다.

넥센 출신 선수들이 각자 트레이드 된 팀에서 맹활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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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넥센 출신 선수들이 4강 싸움의 선봉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불과 3시간여 앞둔 어제 저녁 LG와 넥센이 심수창+박병호(LG)와 송신영+김성현(넥센)을 2:2로 트레이드하는데 합의하였다.


넥센히어로즈 송신영, 김성현 (위)과 엘지트윈스 심수창, 박병호 (아래)



2.
프로스포츠에서 구단간 트레이드는  비일비재한 일인데 이번 트레이드가 유독 화재가 되는 이유는 트레이드 된 선수사이의 밸런스 문제와 계속되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수팔기 의혹 때문인 것 같다.


3.
블팬의 핵심선수와 떠오르는 영건 선발투수를 17연패 중(불운도 따랐지만)인 중간급 투수와 1군에서 통산 타율 1할 9푼대를 기록 중인 만년 유망주 타자와 맞바꾼다는 것은 누가봐도 쉽게 이해가 안되는 조합이다.

표면상으로는 2:2 트레이드지만 사실상 송신영 <-> 심수창+박병호의 1:2 트레이드라고 해도  될 정도인데 김성현이라는 영건 선발투수가 포함되어 있으니 선수 이동 이외에 뒷돈이 오고 갔음이 의심될 수 밖에 없다. (최소 10억 이상)


4.
이로서 FA나 트레이드로 히어로즈 야구단을 떠난 선수는 장원삼, 이택근, 정성훈, 이현승, 마일영, 황재균, 고원준 등 7명에 이어 두 명이 더 추가되게 되었다. 이 중 FA신분으로 LG로 이적한 정성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현금이 포함되었거나 포함되었을것이라고 생각되는 트레이드들이며 SK와 KIA를 제외한 5개 구단이 히어로즈로부터 선수를 수혈받은 구단이 되었다.

8개 구단 유지가 우선인 KBO, 운영자금이 필요한 히어로즈, 가을야구가 목표인 몇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처음엔 프로야구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현금이 포함된 비상식적인 트레이드를 자제하는 분위기 였지만 이젠 히어로즈 선수를 빼오지 못한 구단이 바보가 될 판이다.


5.
공교롭게도 히어로즈부터 넘어온 선수가 2명 이상인 팀은 치열하게 4강 싸움 중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이며 히어로즈 출신 선수들은 각각 핵심 불팬과 영건 선발투수, 핵심 내야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LG 김성현과 롯데 고원준이 선발 맞대결하고 결정적인 순간 롯데 황재균을 상대하기 위해 LG 송신영이 구원 등판하는 경우가 그냥 지나가는 말이 아니게 됐다.

LG와 롯데를 포함해 삼성, 두산, 한화 등 5개 팀으로 뿔뿔히 흩어진 선수들이 그대로 히어로즈에 남았다면 아마도 넥센 히어로즈가 4강 싸움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4강 싸움이 치열한 LG와 롯데 두 팀 중 4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돈으로 선수를 보강하고도 가을잔치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라는 부담스런 주변 시선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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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자격으로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한 정성훈에 대해 히어로즈가 보상선수 대신 보상금을 받기로 했다는군요.

장원삼선수를 삼성에 현금트레이드 했을 정도로 내부의 자금사정이 안좋은 히어로즈로서는 선수보다는 현금이 더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시즌 초 히어로즈는 선수단과 연봉계약시 어려운 팀사정과 고통 분담을 내세워 선수들의 연봉을 대거 삭감하여 계약했었죠.

히어로즈 창단과 함께 KBO 선수들의 연봉 삭감폭 40%를 폐지했기 때문인데요. 이숭용 51.4% 삭감, 송지만 63% 삭감, 김동수 73% 삭감, 전준호 72% 삭감 등 주로 고액 연봉의 노장선수들 위주 였지만.. 그 삭감폭이 거의 기록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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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로 이적한 정성훈

그런 와중에 올시즌 FA자격을 획득하는 정성훈선수는 2억 2천만원에서 45.5%인상된 3억 2천만원에 연봉계약하였는데.. FA이적시 보상선수+이적선수 연봉의 300% 또는 이적선수 연봉의 450% 중 선택할 수 있는 조항을 히어로즈가 이미 계산하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계산대로 정성훈은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LG로 이적했고 히어로즈는 보상선수 대신 연봉의 450% 보상금을 선택했으니 어쨌거나 자금확보를 위한 전략(?)은 제대로 써먹었다고 볼 수 있겠군요.

그나저나 히어로즈의 참여로 올시즌은 8구단 체제를 유지하긴 했습니다만,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마자 장원삼 현금트레이드 불발로 불안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어.. 프로야구 시장 전체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존재가 돼버린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루빨리 든든한 스폰서기업을 만나 자금난에서 여유로워 지든.. 새로운 기업에 인수가 되어 재창단되든 했으면 좋겠는데.. 경제위기와 주요기업들의 검찰조사 등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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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도 썼지만, 전병두 보낸건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전병두라는 카드를 써먹을 만큼 이번 트레이드로 KIA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트레이드입니다.

전병두 본인에게는 좋은 일일지도 모릅니다. SK가 자신의 가능성을 키워 줄 수 있는 환경일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전병두 카드를 쓰고 보강한 전력이 과연 적절한가에는 의문입니다.

전병두를 포함한 트레이드 카드를 7개 구단에 보내 적절한 트레이드 오퍼를 받고자 할 때, "채종범+이성우+김형철"보다 못한 오퍼를 받을 수 있을런지.. 글쎄 최소한 이보다는 좋은 오퍼가 훨씬 많았을 거 같은데.. KIA팬이라 팔이 안으로 굽는 것 일까요??

1군게임 출장기록이 없는 이성우가 현재의 차일목, 송산보다 확실한 김상훈 백업일까?
당장 외야자리에서 이종범, 나지완, 최경환, 강동우, 김원섭, 김경언 등과 주전 경쟁해야 할 채종범이
그렇게도 급했나?? 거포형 외야인가?? 김원섭보다 좋다고 보여지나??
리마를 내보내고 물색 중인 용병이 거포형 외야수라는데.. 그건 생각하고 데려온 것인가?

김연훈이나 김형철이나 동급인데 그 둘을 바꾼건 무엇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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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SK선수가 된 전병두

트레이드라는 것이 자기팀 선수가 커보여서 늘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단순히 내 팀 선수라서 아깝다는 차원은 아닙니다.

만년 유망주이긴 하지만 전병두가 KIA불펜에서 가지고 있는 가치는 다른팀의 사정과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양현종, 문현정, 윤석민, 임준혁, 손영민, 곽정철, 이범석 등... KIA불펜을 책임지고 있는 영건들이 죄다 군미필들인데다.. 당장 1~2년 내에 군입대 할 예정인 마당에 군필한 전병두의 자리가 너무 커보이는 건 사실이죠.

게다가 전병두의 부진과 성장 정체는 기술적인 면보다는 심리적인 면, 정신적인 면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과 조언인데.. 과연 이런 부분에서 얼마나 전병두의 가능성을 실험해보고 시도해 보았는지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고 트레이드 이후가 기대도 되지 않습니다. 기대가 된다면 이용규가 의외의 대박을 터트린 것 처럼 이성우나 김형철이 그 정도 대박을 터트려 주는 것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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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와 SK와이번스의 2:3 트레이드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SK-KIA, '채종범-전병두 포함' 2대 3 트레이드 단행]

팬들이야 보도자료를 통해서 전달되는 내용밖에 알 수 없기 때문에 트레이드의 뒷이야기를 알 수가 없습니다만, 그냥 팬의 입장에서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드는 여러가지 생각을들 적어 봅니다.

시즌 초반 KIA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으면서 트레이드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분위기가 좋은 상위권팀보다는 중위권 팀들과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커 보였죠..하지만 일단 그 예상은 빗나갔네요.  조범현 KIA감독이 SK감독을 지냈던 인연이 있어 SK와 트레이드가 이루진 것이 아닌가 미뤄 짐작이 되구요. SK의 이성우 역시 조범현 감독이 키웠던 포수였기 때문에 트레이드 대상으로 지목이 된게 아닌가 싶네요.

KIA는 만년 유망주 전병두와 내야 백업 김연훈 선수를 내주었습니다.

김연훈은 작년 후반 몇경기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올해 김선빈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등장하면서 더더욱 설 자리가 없어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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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의 중심에 있는 SK 채종범과 KIA 전병두



만년 유망주에 포텐셜이 터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전병두의 트레이드는 KIA팬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많은게 사실이죠. 아직까진 유망주에 불과하긴 하지만 WBC를 통해 군면제를 해결한 점,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 온다는 강속구 좌완이라는 점,, 게다가 나이까지 어리고.. 더군다나 군미필 선수들이 많은 KIA불펜에 군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앞으로 군입대로 전력누수가 예상되는 KIA에 그나마 희망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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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를 내주면서까지 데려온 전병두인데.. 결국 KIA에서 키우지 못하고 내보내다니..


전병두 자체가 아깝기도 하지만.. 전병두라는 카드를 주고 데려온 선수들이 전성기 지난 외야수 채종범과 가능성 많은 좋은 백업포수 이성우, 김연훈급 내야백업 김형철을 받은 것 자체가 아쉬워 보입니다.

이성우는 어깨는 조인성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고.. 이재원, 정상호 등 좋은 포수들이 많은 SK에서 제대로 빛을 못보고 있던 점에서 KIA에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선수이긴 합니다.

이성우라는 백업포수를 받아들인 것은 KIA가 이번 김상훈의 부상으로 생긴 백업포수의 공백을 너무나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최근 김상훈 대신 마스크를 쓰고 있는 차일목이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긴 하지만.. 권윤민의 실험이 사실상 실패했고.. 차일목과 송산의 성장세가 더딘 KIA로서는 김상훈의 공백을 메울 백업포수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는 2차 트레이드카드로 사용할 가능성도 커보이는데요..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상훈이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면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럼 포수 백업이 차일목, 송산, 이성우 등 3명이 됩니다. 백업포수가 급한 팀과.. 송산 + @ 또는 차일목 + @ 카드로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일단 이번 트레이드로 인한 KIA와 SK의 득과 실을 따져보면.. SK는 없어도 전력에 큰 차이가 없는 선수들을 내주었습니다. 채종범은 현재 SK 외야수 전력상 제외시켜도 무방하고.. 이성우 역시 인천 연고 출신인 이재원과 정상호를 전략적으로 키우려는 SK에게 큰 존재감이 없는 선수입니다. 김형철은 김연훈을 받음으로서 득실이 상쇄가 됐구요. 거기에 전병두를 받았으니.. 일단은 기존 전력에 +@ 라고 보여지네요.

반면에 KIA는 트레이드로 인한 득과 실이 없이 그냥 0(제로)라고 보여집니다. 채종범은 모르겠으나 이성우, 김형철이 당장 주전 또는 풀타임 1군 백업감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뭐.. 정리해보자면..

SK가 내준선수 채종범, 이성우, 김형철

SK입장
채종범 - 풀타임 1군 가능하나 현재 SK 외야에 설자리 없음
이성우 - 정상호, 이재원 등 인천연고 선수를 전략적으로 키우려고 하는 SK에게 그다지 필요없는 선수
김형철 - 김연훈과 동급..득과 실이 상쇄됨 (구색 맞추기 위한 옵션 정도..)


KIA입장
채종범 - 현재 KIA외야에서 주전 경쟁해야함 (이종범, 강동우, 최경환, 김원섭, 나지완, 김경언 등)
이성우 - 어깨는 조인성급이라고 하지만 1군 경험이 전무함 (3경기인가 출전)
김형철 - 107경기 출장.. 김연훈과 동급
이성우와 김형철의 풀타임 1군 백업이 가능한 선수들인지 의문


결론
SK는 현재 전력에서 빠져도 크게 무리없는 선수들을 내주고 전병두를 얻었으니 + @  
KIA는 트레이드 득과 실이 없이 제로라고 봄



전병두의 가치에 대해서는 SK입장과 KIA의 입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현재 군미필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인 KIA불펜에 군문제 해결된 선수하는 점..
(앞으로 군입대로 빠질 KIA불펜을 생각하면 안습...)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좌완 강속구 투수..
기술적인 면보다는 심리적인 면만 케어해주는 것으로 키워볼만한 투수하는 점에서
KIA입장이 더욱 아까울 수 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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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스포츠기사를 보니 LG 김정민 코치가 은퇴 2년만에 현역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기사보기 : [LG 김정민 코치, 은퇴 2년 만에 현역 복귀]

주전 포수인 조인성을 백업해 줄 변변한 백업포수가 없는 LG가 내년 시즌을 대비해 내린 결정인 것 같은데.. 기사 내용 중에 FA 조인성의 잔류를 장담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한 걸 보면..  조인성과의 FA계약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분위기조성용 기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LG 조인성의 백업포수와 관련해서.. 시즌 중에도 몇 번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바로 KIA의 남아도는 백업포수 자원과 LG 선수간 트레이드입니다.

KIA는 김상훈선수가 주전으로 주로 기용되면서 경기 후반에 송산이나 권윤민 선수가 백업포수로 기용된 경우가 많았죠. 그 외 차일목이라는 백업포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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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주전 포수 조인성

특출난 선수들은 아니지만 송산은 펀치력을 갖춘 공격형 백업포수고 권윤민은 아직 더 지켜봐야겠지만 야구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경험이 많아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은 백업포수라고 생각됩니다. 송산, 권윤민, 차일목 선수는 다른 팀에 가면 충분히 백업포수로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인데요.

조인성선수의 백업용으로 위 3명 중 한명과 LG선수 중 한명을 1:1 또는 다른 형태로 트레이드하는 방안이죠. 올 시즌 중에 이런 트레이드가 이루어졌었다면 외야로 희생플라이 하나 쳐 줄 능력있는 LG의 중장거리 타자와 트레이드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 KIA는 주자 3루에 갔다 놓고도 점수를 못내는 속터지는 상황이 많았죠..)

그동안 LG와 KIA간의 트레이드가 활발했던 것도 있으니,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현재까지는 양팀간의 트레이드 결과가 LG쪽이 다소 손해를 본 것 같은 양상이어서 LG코칭스탭이나 프런트, 그리고  팬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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