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경기력 하락이 지적되고 있다. 리그 전반적인 수준과 선수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팽팽했던 승부의 추가 폭투나 실책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고, 기본기가 결여된 플레이도 많았다.


투타에서 주목할만한 대형 신인을 찾아보기 힘든 점도 그렇다. 2008년~2012년까지 최근 5년간 신인상을 수상한 선수는 그해 프로에 진출한 1년차 신인이 아닌 프로 2~3년차의 중고신인이나 신고선수 출신이었다.


한때 2002년 월드컵 이후 국내에 유소년 축구붐이 불면서 우수한 자원들이 대거 축구로 몰렸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작년은 그로부터 딱 10년이 되는 해이다. 최근 프로야구의 경기력 하락 지적이 2002년 이후 운동을 시작한 유소년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려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반면에 지난 2006년, 2009년 WBC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구를 시작한 어린 유소년들도 꽤 많은 듯 하다.


얼마 전에 중학교 야구부 아들을 둔 선배를 만났는데, 선배 아들이 속한 중학교 야구부원이 총 40명이라고 한다. 중학교 야구부원 숫자로 40명이면 꽤 많은 숫자이다. (보통은 20~30명)


선배 말로는 2006~2009년에 야구를 시작했던 아이들이 지금 중학생들이라 다른 중학교도 야구부원들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그 선배 아들도 2009년에 시작했고, 그 즈음에 야구를 시작한 꼬맹이들이 내 주변에도 셋이나 더 있긴하다.


이 자원들이 프로에 진출하는 고등학교 졸업시기인 2016년 이후에는 우수한 신인들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거꾸로 얘기하면 어쩌면 앞으로 2~3년은 우수한 신인의 부재와 10구단 선수지원 등으로 지금보다 더한 경기력 하락도 예상해 볼 수 있겠다.

Posted by prek
:


재일동포들의 삶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재일동포들 중에는 한국국적도 북한국적도 아닌 분들 꽤 많다고 하더군요.

한국국적 아니면 북한국적 중 하나를 왜 꼭 택해야 하는지도 의아스럽고.. 그렇다고 한글을 쓰고, 우리말을 하고 같은 조상을 모시며 된장과 마늘을 먹는 조선인이.. 우리를 식민지배했던 일본 국적을 택할 수는 없고.. 이런 경우인 것 같습니다.

재일교포들 중에는 일제시대때 강제징용에 의해 일본으로 건너가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 터전을 잡으신 분들과 그 후손들이 대부분입니다. 일본에 터전을 잡고 살고 있지만 일본국적을 아무 꺼리낌없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겐 한국국적이냐 북한국적이냐가 그 사람의 사상과 이념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잣대이지만 그 분들에게는 그런 것은 정말 단지 글자에 지나지 않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정대세 역시 이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키워줬고 인정해주고 꿈을 이루게 해준 것이 단지 북한 국적의 조선축구대표팀인 것일 뿐.. 정대세가 북한 국가 연주시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그리고 인터뷰에서 조국, 우리민족, 내나라, 조선의 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그의 사상이나 이념이 "빨갱이"와 같다라고 단정지어버리는 것은 반공교육을 매우 치열하게 받은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prek
:


네이밍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넥센히어로즈는 기존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창의적인 여러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발표한 넥센히어로즈의 월드컵 유니폼(HEAD 후원 "HEAD 데이" 유니폼)은 실망스런 점이 조금 크네요.

아무리 월드컵이라지만 팀의 정체성과도 직결되는 유니폼을 걸레 누더기로 만들면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기존 유니폼에 월드컵 승리 기원 패치 정도만 붙여줘도 될 것 같은데 이건 뭐 소장가치나 희소가치도 없고 소유욕구도 안생기네요. 색상도 저게 태극기를 형상화한것인지 팹시콜라 광고인건지도 헷갈립니다.

국가에서 야구관련 투자나 인프라 개선은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상황이 팬인 저조차도 짜증나고 자존심 상하는데.. 저걸 입고 경기를 뛰어야 할 선수들은 과연 어떤 심정일까요.

암튼, 이번 HEAD데이를 이용해 만든 넥센의 걸레 누더기같은 월드컵 유니폼은 월드컵 시즌 이슈에 편승해 보려는 기업과 스폰서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구단이 합작하여 야구팬과 프로야구, 야구선수를 동시에 걸레 누더기로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pr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