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건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05 야구장 모형 - Cimarron Field (by Marc Gilbert)
  2. 2007.12.27 서재응의 또다른 "오버"를 기대합니다. 3

해외 아티스트 Marc Gilbert가 작업한 야구장 모형을 소개합니다. 아버지를 통해 처음 야구장을 가게 됐는데, 야구보다 야구장에 더욱 심취하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야구장 그리기와 설계를 취미로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하드보드지 같은 두꺼운 종이로 작업했지만 지금은 원목을 이용해 야구장 모형을 제작하고 있답니다.

 

아래 Cimarron Field는 그가 첫번째 프로젝트로 작업한 야구장 모형으로 2006년 1월부터 작업을 시작해 거의 1년에 가까운 그해 12월에 완성한 모형으로 스케일 1:600, 모형의 실물크기는 가로, 세로 약 60cm 정도입니다.

 

좌측 111미터, 중앙 128미터, 우측 114미터의 대형 구장으로 수용인원은 대략 57000명.. (스케일이 남다른 듯..)

 

처음엔 하나의 모형을 만드는데 1년 여의 시간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약 4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니.. 왠만한 열정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업 같습니다.

 

저도 언젠가 시간이 되면 이런 야구장 모형을 만드는 취미를 가지고 싶을 정도로 탐나는 모형이네요.

 

 

 

 

 

 

Cimarron Field 모형의 뼈대 사진 1

 

 

 

 

Cimarron Field 의 뼈대 사진 2

 

 

 

 

 

 

 

 

 

 

 

 

- End of Document -

  

 

↓  view on 클릭     이 포스트의 내용이 유익했다면 클릭해 주세요!!

Posted by prek
:

회사나 직장내에 약간은 나서면서 늘 분위기를 이끄는 분위기메이커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다소 "오버(over)"한다는 것인데요. 그들의 오버가 보는 사람에 따라서 눈쌀이 찌푸려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개인과 조직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 같습니다.

10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팀 KIA타이거즈에서 새롭게 야구인생을 시작하게 된 서재응선수에 대한 평가는 야구실력뿐만 아니라.. 야구외적인 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서재응선수를 작년 이맘때쯤 잠실 롯데호텔 부페에서 저녁을 먹다가 그 곳에 저녁 먹으러 온 서재응선수를 우연히 만나 싸인받게 된게 직접 대면한 것이 전부이지만.. "나이스가이"라는 별명에서 알수 있듯이 대단히 호탕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임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멍석'만 깔아준다면 자신의 끼를 발산하여 오버해 줄 수 있는 분위기메이커라는 것도 지난 WBC때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던 모습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 서재응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게 되었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을 기대하기에 충분합니다.

최근 3년간 두번이나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야구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심하게 구긴 KIA가 분위기 반전과 성적향상, 팀 리빌딩을 위해서 서재응의 복귀만한 호재는 없을 것 같구요..

프로야구에도 매스컴과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오버맨"들이 몇명 있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롯데의 정수근과 두산의 홍성흔같은 선수들인데요. 롯데 정수근의 오버는 두산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부산 사직구장의 카페트 같았던 인조잔디를 천연잔디로 교체하는데 일등공신이기도 하여..그의 오버 효과가 실로 대단하다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롯데팬들이 그의 별명을 '잔디근(잔디+정수근)'이라고까지 지어줬을 정도이며.. FA 대박을 터트린 후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사직에 잔디를 깔게 한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수근의 활약(?)으로 천연잔디가 깔린 사직야구장



그런면에서 서재응선수가 오버해주길 바라는 개인적인 바람은.. 국내 프로야구장의 열악한 시설과 인프라에 대해 아주아주 직설적이고 냉정하게 오버를 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10년간 생활하며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를 두루 거친 그가 느끼고 보았을 선진야구의 모습은 분명히 우리의 그것과 비교될 것이 뻔하고.. 거기서 느낄 한국 프로야구 인프라의 후진성과 운영상의 미숙함 등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이 느낄 정도로 쓴소리를 해주길 바라는 것입니다.

유독 서재응선수에게 그런 기대를 하는 이유는.. 그전에도 물론 국내로 복귀한 미국야구파들이 있긴했지만.. 그들은 금의환향이라기 보다는 적응실패가 좀 더 큰 이유였기때문에.. 본인들을 챙기기에 바빴지만.. 서재응선수는 그중에서도 비교적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케이스이며.. 그의 복귀가 아쉬울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의 실력때문에.. 좀더 큰 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입입니다. (물론 내년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또한 앞서 말한 그의 호탕하고 붙임성 좋은 성격도 그런 오버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올시즌 중간에 복귀한 최희섭선수가.. 복귀시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어눌하게 흘려버린 말 때문에 한국야구를 우습게 본다느니하는 비아냥을 들었던 것에 비하면 서재응선수의 인터뷰 모습과 내용은 자기 주장을 차분하고 겸손하고 뚜렷하게 말할 수 있는 언변술도 갖추어져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그리고 서재응선수의 오버는 60년대 지어진 최악의 야구장을 쓰고 있는 KIA타이거즈에게 절대적으로도 필요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조잔디가 깔리기 전 배수가 잘 안돼서서.. 비만 오면 고인물에 물방개가 출연했다던.. 심하게 자연친화적인 무등구장



구단의 의지만으로 야구장이 지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9번에 걸친 우승과 수많은 스타선수들을 배출한 명문구단이라고 하기전에.. 높아진 팬들의 눈과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지금의 무등경기장은 너무나 초라하고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심한 말로.. 공중화장실도 수세식으로 싹 바뀐 마당에 재래식화장실이 있는 집에서 사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ㅎㅎ
(아직 남아 있는 재래식화장실을 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은 우리나라 야구팬들이 좀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비단 무등경기장만의 문제는 아닐겁니다.. 언제까지 스타를 보기위해, 고향팀을 응원하기 위해 다 쓰러져가는 초라한 야구장에 와달라고 해야할까요? 온가족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의 야구장이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보여집니다. (지방구장의 현대화에 대해서는 다른 포스트를 통해 다시한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KIA타이거즈의 주축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서재응선수의 한국야구 인프라를 향한 따끔한 "오버"가 내년 시즌 무엇보다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성적이 그만큼 뒷바침되어야 그의 오버가 인정받겠지만 말입니다.
Posted by pre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