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야구장은 집에서 20분 거리라 평일이나 주말에 자주 관람하곤 한다. 그런데 올해는 고민 좀 해봐야겠다. 2012시즌엔 블럭을 4단계로 구분했던 것이 올해는 7단계로 구분해 놓고 입장료를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5천원 정도 인상시켜버렸다.

 

작년에도 싼편이 아니어서 아이들 데리고 한번 갔다오면 6~7만원은 우습게 나갔는데 올해는 갈 엄두를 못내겠다.

 

내야에 위치한 전 좌석을 지정석으로 바꿔 버려서 주중 일반이 최소 13,000원~최대 40,000원, 주말 일반이 최소 20,000원~최대 55,000원을 책정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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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훈기 기자님의 블로그에 포스팅 된 이라는 경기마다 다른 입장료, 다이내믹 프라이싱 기사를 보니 참 새롭고 신선한 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란, 날씨, 매치업, 선발투수 등에 따라 경기마다 팬들의 집중과 관심도가 다른데 이를 이용해 매 경기마다 입장료를 높이거나 내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가격 책정방식이다.

자본주의가 발전한 미국에서는 이런 식의 가격 책정이 보편화되어 있는 듯 싶다. 미국의 대표적 프로스포츠인 MLB에서 이런 가격책정 방식이 이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니 여러가지로 우리 실생활이나 업무에 적용할만한 거리가 없는지 살펴 볼 가치가 있는 듯 싶다.

민훈기 기자님의 글을 읽고 바로 떠오른 생각은 넥센히어로즈라면 이런 가격정책을 시행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넥센히어로즈 홈구장 (목동야구장)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목동야구장과 차로 불과 15분 내외의 거리이다. 물론 정체시간엔 이보다 조금 더 걸릴 것이다.

요즘은 응원하는 팀을 떠나 야구 자체를 즐기고 있다보니 꼭 응원하는 팀이 목동야구장에 오지 않더라고 한가한 초저녁에 가까운 목동야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고 싶은 생각이 가끔 들때가 있다.

그런데 넥센히어로즈가 사용하고 있는 목동야구장의 입장료는 내외야(외야석은 없음) 구분 없이 1만원부터 시작한다. 주말경기는 12,000원부터 시작이다. 거기에 주차료와 간단한 간식비까지 포함하면 최소한 2만원이상은 소비해야 한다.

다른 7개 구단의 야구장 입장료와 비교해도 30~50%정도 비싼 가격이다. 응원하는 팀의 경기도 아닌데 평일 저녁 다른 약속을 미뤄가며 야구를 보기 위해 이 정도의 금액과 시간을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막히는 차를 타고 가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 고생하지 않고 집에서 케이블TV 틀어 놓고 안락한 쇼파에 앉아 다양한 각도의 카메라웍과 캐스터, 해설자의 중계방송을 보는게 더 경제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적용해 관중이 뜸할 것 같은 평일 저녁 경기 입장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우리 정서상 아직 보편화 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실험적으로나마 해볼만한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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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도 썼듯이 우리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 중 토요일, 일요일 경기를 모두 관람하였습니다.

목동은 집에서도 차로 15~20분 거리라 잠실이나 문학에 비해서 마음편히 다녀 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수도권에 사는 KIA타이거즈 팬이라.. 거의 모든 경기를 원정팀 관중의 자격으로 야구장을 찾게 됩니다. KIA타이거즈의 20년 골수팬이지만.. 광주에서 열리는 진짜 홈경기는 딱 3경기밖에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도 벌써 10년이 넘은 것 같네요.

암튼 이번 목동 3연전은 그동안 원정팀 관중으로 야구장을 찾은 이레.. 가장 훈훈하고  감동적인 관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번 목동 3연전은 토요일, 일요일 경기가 모두 매진이 되었는데.. 관중의 비율은 원정팀인 기아타이거즈의 팬이 거의 90%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였습니다.

어제 일요일 경기는 경기시작 시간보다 1시간 빠른 4시에 갔음에도 줄서서 표사는데 30분 정도가 걸려서 4시 30분쯤에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미 1루쪽 응원석(목동은 원정팀이 1루 덕아웃을 사용함)은 모두 꽉 차있어서.. 할 수 없이 홈팀 우리히어로즈의 응원석이 있는 3루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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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되자 우리히어로즈의 응원단장이 단상에 올라와 인사를 하며 이런 말을 하더군요.

'기아팬인데 자리없어서 이쪽으로 오신 분들 많으시죠~ 홈팀 원정팀 할 것 없이 야구 즐겁게 즐기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히어로즈 팬들은 인원 적다고 너무 기죽지 마시고.. 목이 터져라 신나게 응원해주세요!'

이 말을 들은 우리히어로즈와 기아타이거즈 팬들 모두가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그리고 히어로즈의 마스코드인 턱돌이 역시 홈, 원정팬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돌아다니며 야구공을 던져주었습니다.

더욱 놀랐던 것은.. 기아타이거스 선수들의 싸인을 받더니.. 그 공을 기아타이거즈 응원석 쪽으로 던져주었던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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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턱돌이

그 외에 양쪽 응원석을 번갈아가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하고.. 암튼 왜 인기가 많은지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10년 넘게 전국의 야구장을 두루 다녀봤지만 원정팀 관중을 이렇게 배려해 줬던 구장은 단 한군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토, 일 모두 매진이 되면서 전광판에 히어로즈와 타이거즈의 앰블럼을 함께 띄워 주는 것도 신선했습니다.

잠실이나 문학 같았으면 마치 홈팀 관중들로 인해 매진이 된 듯한 뉘앙스를 주었을테지만..우리 히어로즈는 홈관중이든 원정 관중이든 모두 똑같이 손님 대접을 해주는 것이 매우 흐뭇했습니다.

우리 히어로즈가 목동을 새롭게 연고지로 시작한만큼 편을 가르고 적을 만드는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경기장을 찾아 준 관중은 홈과 원정을 떠나 모두 소중한 손님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목동이 집에서도 가깝고 우리 히어로즈의 훈훈한 응원방식도 맘에 드니.. 이제 기아타이거즈 다음으로 우리히어로즈를 응원할까 합니다. 다음 주 부터는 우리히어로즈의 경기결과도 빼놓지 않고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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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현대 유니콘스의 최종 매각이 결정되었습니다.

[관련 기사보기]

지난 1년동안 농협, 듣보잡 부동산회사, STX, KT 등의 인수 논의가 오갔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번번히 실패했는데.. 인수하게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 사장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한 걸 보니 진짜로 매각이 성사된 듯 합니다.

더불어 현대시절부터 그렇게 원하면 서울입성도 이루어져서 올시즌부터 목동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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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목동을 염두해두고 서울로 입성하기 위해 인천을 버리고 수원에 잠시 거처를 마련했을때 생겼던 별명이 바로 '현대 유목민스'였죠.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유목민(nomad, 遊牧民)처럼 여기저기 떠돌아다닌다고 해서 말입니다.

검색사이트에서 '유목민'과 '목동', 그리고 '양천구 목동'의 뜻을 찾아보니.. '현대 유목민스'에게 '목동'은 운명적인 장소인 것 같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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