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태극기에 쓰인 색상을 사용했다고는 하지만 이건 뭐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같아 보이네요.

대만예선전때 국가대표의 나이키 스파이크에 대한 글에서도 썼듯이.. 개인적으로는 나이키에서 만드는 야구용품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요.

일단 나이키가 국제적인 스포츠용품 제조사이긴 하지만 야구용품 전문업체가 아니다보니.. 장비에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가 없고.. 마감도 그다지 꼼꼼한 편은 못되는 것 같고요. 장비 사양도 서양 선수들 체형에 맞게 제작되어서 동양인 체형에 다소 안맞는 경향도 있죠.

전 다소 클래식한 유니폼이나 장비들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나이키의 유니폼과 장비들은 그냥 싸구려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번 야구 국대 유니폼을 디자인한 디자이너는.. 한국의 이미지를 살린다고 태극기의 4색(빨강색, 파랑색, 검정색, 흰색)을 골고루 섞고, 색동저고리 색상을 참고하여 디자인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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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긋불긋 색동저고리 컨셉의 야구국대 유니폼 (출처: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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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에 파란줄은 도데체 뭥미??? (출처: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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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엽이 뒷모습이 그냥 초라해보임.. (출처: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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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욱선수 등에 날개가 달린 것 같네요. (출처:조이뉴스24)




근데 작년에 국민은행 후원으로 야구국대 유니폼 발표했던게 있었는데 그 사이 디자인이 바뀐 것인지.. 그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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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에 발표됐던 국민은행 후원 야구 국대 유니폼 (출처:뉴시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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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전에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미국 나이키사의 장비를.. 일본 국가대표팀은 자국 브랜드인 미즈노사의 장비를 후원받습니다. 나이키도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기능과 품질에서 손색이 없는 훌륭한 장비임에 틀림없습니다만.. 야구용품 전문 브랜드이면서.. 동양인의 체형에 맞춘 미즈노에 비해.. 다소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히, 스파이크같은 경우에 동양사람과 서양사람의 발모양이 틀리기 때문에 동서양의 브랜드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요. 이로 인해 경기력에도 조금은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같은 동양인들의 발은 대체로 발볼이 넓고 발가락이 짧습니다. 반대로 서양인들의 발은 발볼이 비교적 좁고.. 발가락이 길죠.. 그래서 똑같은 사이즈의 스파이크라 하더라도.. 나이키의 280mm와 미즈노의 280mm는 발볼과 길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저도 사회인야구를 하면서.. 처음에 리복과 나이키, 필라의 스파이크를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미즈노 스파이크만 사용하고 있는데.. 나이키 스파이크는 발볼이 좁게 나와서 정사이즈에 맞춰 신을 경우 발볼이 눌려 아프더군요. 그래서 평상시 신는 것보다 5~10mm 정도 큰 스파이크를 신어야 했습니다. 당연히 앞뒤로 조금씩 남게 되고.. 마운드에서 키킹할때나 런닝시에 다소 걸리적 거리는 느낌도 받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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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국대가 착용하고 있는 나이키 스파이크





하지만.. 미즈노나 제트같은 일본브랜드의 스파이크는.. 동양인들의 발형태에 맞춰있어서.. 정사이즈를 신어도 발볼이 아프지 않고 앞뒤로 남는 공간이 없어 착용감도 우수했습니다. 스파이크의 무게를 직접 측정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느낌상 미즈노나 제트스파이크가 나이키스파이크보다는 가볍게 느껴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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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대가 착용할 미즈노 스파이크. 일장기 스타일로 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 미즈노 사이트에 올라온 일본 국대 스파이크를 보니 이런 사소한 차이점들이 경기력에 영향을 키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제 경험을 토대로 두 브랜드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WBC때도 우리는 나이키, 일본은 미즈노 스파이크를 사용했지만 우리가 2번이나 이긴 것을 보면 역시 야구승부는 장비보다는 정신력과 집중력이겠죠^^)

글러브 제조면에서는 우리나라도 기술력을 많이 갖춘 것 같긴 한데.. 스파이크나 배트같은 것은 미제나 일제가 아직은 우수한 것 같습니다. 어서 빨리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야구브랜드와 제품이 나와서.. 우리 국대는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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