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템파베이 데블레이스 소속의 '나이스가이' 서재응선수가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다고 합니다.  KIA팬인 저로서는 내년 시즌 탈꼴찌를 넘어 가을잔치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때문에라도.. 일단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기사보기 : '탬파베이' 서재응, 20억에 KIA행 확정


서재응 선수의 국내무대 데뷔는 그전부터 예상은 되었는데요. 본인 스스로도 언젠가는 한국야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늘 말해왔는데..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지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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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을 좋아하는 많은 팬들은 아직 좀더 도전할 수 있는데 너무 쉽게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아쉬운 의견이 많더군요. 한편으로는 올해 만으로 30세인 서재응선수가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2~3년은 더 도전해 볼만도 한 것 같습니다만, 화통하고 쿨한 성격의 서재응선수가 자신의 결정에 대해 큰 갈등을 하지 않고 빠르게 결정한게 아닌가 싶군요. 그리고 보도기사에도 나왔듯이 가족과 KIA의 설득도 서재응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구요.


최희섭선수와 함께 프로야구 흥행 기대

이로서 KIA는 올해 중반 국내무대에 데뷔한 최희섭선수와 함께 두명의 메이저리거를 보유한 팀이 됐네요. 용병 두명까지 포함하면.. 용병급 선수를 4명이나 보유할 수 있어 당장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평균이상의 활약을 해준다는 것이 전제조건이지만요.

최희섭선수를 보면 서재응선수 역시 초반에 잠시 적응기를 거치면 빠르게 국내무대에 적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성기에 비해 최고 구속이 좀 줄어든 것이 걱정이긴 합니다만 메이저리거로서의 경험과 낙천적인 성격, 수준급의 제구력과 스태미너 등등.. 봉중근이나 이승학, 송승준보다는 좀더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올시즌 400만 관중을 불러모은 한국프로야구도 제 2의 중흥기를 맞이 할 수 있는 큰 기회라고도 봅니다. 베이징 올림픽이 있습니다만 국내 프로야구 관중을 감소시킬만한 이슈로는 다소 부족한 듯 싶고.. 해외파 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현대유니콘스 문제가 잘 해결되어 신생구단까지 새롭게 뛰어든다면.. 새로운 볼거리와 흥행요소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IA, 탈꼴찌 넘어 4강도 가능?

자연스럽게 내년 시즌 KIA 성적에 대한 밝은 전망도 갖게 되는데요. 올시즌 팬들과의 법정 분쟁, 홈페이지 일시 폐쇄, 단장과 감독의 해임 등 많은 진통을 겪은 KIA가 조범현 체제의 출범과 서재응선수의 복귀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서재응과 최희섭 두 선수 모두 광주에서 야구를 시작하며 청소년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터라.. 고향팀과 고향의 팬들에게 있어서도 이들은 전혀 낯선 손님이 아닌 것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다 30전후의 나이이기 때문에 팀내에서의 입지도 코칭스탭, 고참선수들과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잘 수행해주어야 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김병현도 국내 무대 데뷔 할까?

서재응과 최희섭의 국내무대 데뷔로.. 자연스럽게 김병현선수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게 되는데요. 광주일고 시절 세 선수가 함께 운동을 했고 미국에서도 많은 친분을 나누었기때문에 무엇보다도 서로에 대한 애착도 클 것 같습니다. 물론 선후배가 간다고 따라오고 하는 일은 없겠지만 독특한 정신세계를 가진 김병현선수가 아무 이유없이 국내 무대 데뷔를 결정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 할수는 없을 것 같네요. 물론 0.001%도 안되는 가능성이겠지만.. 왠지 김병현선수라 기대를 갖게 하네요. 김병현선수가 돌아온다면 현대유니콘스 소속이 되는데..  만약에 STX가 현대를 인수하면서 그룹차원에서 흥행 이슈거리를 찾기 위해 김병현에게 러브콜을 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대식 야구장은 언제쯤...

KIA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무등경기장은... 올 겨울 12억원정도의 예산을 들여서.. 카펫형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대전과 대구구장에 깔린 필드터프 인조잔디를 깐다고 하는군요. 현재 사용하는 카펫형 인조잔디와 비교하면 많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그것도 역시 인조잔디입니다. 그리고 필드터프에 대한 단점도 많죠. 여름에 올라오는 지열이 상당하는 얘기도 있구요. 두달전에 저도 필드터프 인조잔디 구장에서 야구를 몇게임 해보긴 했습니다만.. 생각외로 외야에서의 슬라이딩이 부자연스럽더군요. 부상 가능성은 역시 천연잔디에 비해서 훨씬 높다는 얘기입니다. 매년 뜯고 고치기만 하지 말고 좀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야구장 건립계획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시리즈를 9번이나 우승한 팀이 사용하는 연고지인데.. 경기장 시설은 마이너리그 더블A보다도 못하다는 것은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돔구장까지는 바라지도 않구요.. 딱 2만~2만5천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복층형태의 현대식 야구장이 하루빨리 건설되어 관중과 선수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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