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일요일 목동 우리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모두 관람하였습니다.

우리전을 모두 승리하여 기분좋은 5연승을 달리고 있구요. 투타의 밸런스도 좋고.. 특히 이종범, 최경환, 이대진 등 노장들의 활약이 5연승을 기록하는데 절대적인 기여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종범이 공수에서 보여주고 있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토요일 경기때 1루수로 기용된 것을 보고.. 최희섭의 부진과 장성호의 공백으로 인해 일시적인 기용이겠다 싶었지만 왠지 그 자리에 이종범이 있다는 것이 든든합니다.

이종범의 최고 전성기는 유격수를 보는 시절이었습니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 송곳처럼 날카로운 송구 등 화려하고 현란한 플레이가 바로 이종범의 전성기였습니다. 그런 이종범의 플레이는 곧바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다른 선수들의 사기도 함께 상승시켰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복귀 후 체력 안배와 후배 양성을 위해 외야수로 활약하였지만.. 유격수를 보던 전성기 시절의 강력한 포스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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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팬들에겐 영원한 우상인 이종범..


이종범이 1루를 보게 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야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투수와 말을 주고 받고 파이팅을 외쳐주면서 선수단 전체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종범 본인 타석에서의 적극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과 올시즌 초만 하더라도.. 타석에 서면 무척 생각이 많아 보였던 이종범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우리히어로즈와의 토요일, 일요일 경기에서 그는 단순하고 적극적인 배팅으로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쳐주었습니다.

우연찮은 계기로 인해 내야수로 변신한 이종범, 이제 단 2경기 기용된 것 뿐이지만.. 그가 외야에 있을 때와 내야에 있을 때의 수비진 전체의 정신력과 집중력은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견고하고 치밀해 보였습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장성호와 최희섭이 돌아온다고 해도.. 그의 내야수 기용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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