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야구예선전에서.. 2승1패로 2위를 기록.. 본선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것이 많았던 대회였는데요.
 
경기를 보며 느꼈던 여러가지 생각들을 순서없이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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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에는 마운드가 불안하다고 하더니...

상비군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우리팀 전력은.. 마운드의 불안이었는데.. 대회 시작하고 보니..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문제였네.. 대만전 2실점, 일본전 4실점은 우리나라 마운드가 해낸 최선의 실점이라고 생각한다..김동주, 이대호의 부진이 참으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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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야구 어디갔나..

대회전부터 소리쳤던 뛰는 야구는 위장오더와 같은 위장전술이었나?? 발빠른 선수들을 전진배치하여 적극적은 주루플레이로 상대방의 혼을 빼놓겠다던 전략이 과연 이번대회에 제대로 빛을 봤는지 의심스럽다. 발빠른 주자들의 홈런으로 득점은 했으니.. 어쨌든 똑바로 가나 옆으로 가나 서울만 가면 된다고.. 일단은 작전 성공???? 이종욱과 고영민의 뜬금포마저 없었다면 2승 1패라도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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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왜 항상 "벽"으로 비유되나..


일본에 4-3으로 진 뒤 신문기사들은 또다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표현했다. 야구열기나 인프라면에서 분명 우리가 일본보다 뒤쳐지는 것 맞는데.. 왜 항상 일본은 벽이고 우리는 그것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표현하나.. 뛰어넘어야 하는 쪽은 도전자인데.. 야구 저변면에서 뒤쳐졌다고, 프로야구를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우리가 일본의 도전자인가.. 아니면 일본때문에 우리 야구가 피해 본 적이 그리 많았던가.. 우리 스스로 자세 낮춰 비유하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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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전병호는 성공한 카드였을까?

대만전 류현진의 깜짝선발과 박찬호-장원삼-정대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작전의 성공은 일본전 선발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 것 같다.. 전병호 선발카드는 ..예상한 3이닝을 소화하지도 못했고 실점을 최소화 하지도 않은 어정쩡한 결과를 낳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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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오더

아마추어 대회규정을 활용한 위장오더는 경기 초반 호시노감독과 일본 선수들을 동요시키기에 충분했으나.. 경기에서 패하면서 치사하고 옹졸한 행위로 비춰지는 것 같다. 근데 호시노에게 이해를 바란다고 한 김경문감독의 인터뷰는 또 뭐냐.. 스스로도 찔린다는건가?.. 감독이 그런 규정 있는 것도 몰랐냐고 해야 정상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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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이현곤, 진갑용..


대만전 뛰는 야구의 실패와 중심타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전 역시 선발 라인업은 뛰는 야구에 대한 미련이 그대로 베어있었다.. 일본 선발 나루세가 좌완인 이유도 있었겠지만.. 좌완에도 비교적 강했던 장성호의 이틀 연속 벤치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올해 부상때문에 부진하기도 했고..) 올시즌 최다안타와 타격왕을 기록한 이현곤의 대주자기용도 아쉬운 부분이고.. 조인성이 잘해주긴 했지만.. 극심한 타격 빈곤속에서 포수 3명 중 가장 공격적인 진갑용을 막판에 엔트리에서 제외한 부분도 대회내내 아쉬웠던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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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주, 류현진..

청소년시절부터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니 이번 대회 활약이 크게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국제대회용 선발마운드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의 국제대회 활약은 참으로 다행이다.. 특히, 빠른 구속에 비해 구질이 다소 단순하고 볼끝이 가벼운 한기주는.. 국제대회에서 볼스피드만으로도 3이닝 이상은 버텨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박찬호가 한기주 칭찬을 많이 했다던데.. 체인지업이나 제대로 좀 가르쳐줬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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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타자들..


지난 WBC에서 일본이 우승하긴했지만.. 홈에서 두번이나 패한 일본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우리보다 더욱 절실했을 것 같다. 어찌보면 우리가 방어하는 입장이었고 일본이 달려드는 입장이었을 것 같은데.. 큰 것을 노리지 않고 짧게 끊어치는 일본 타자들에 비해 우리 타자들의 방망이.. 특히 김동주, 이대호 등은.. 지금까지의 부진을 한방에 만회해보려는 듯 보였다. 3볼에서도 절대 좋은 볼 주지 않는 일본 투수들의 습성을 잊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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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마운드와 압축방망이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의 마운드가 너무 높아 투수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할지 여부와.. 대만의 압축방망이 사용 논란 등이 이번 대회의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정작 대회 내용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한 것은 마운드도 아니고 압축방망이도 아닌..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이 일관되게 적용되었으나.. 올시즌 아래위로 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타자들이 좌우로 낮고 넓어진 스트라이크존때문에 멍하니 보고 삼진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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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륙별 플레이오프

이번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내년 3월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다시한번 올림픽 티켓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각 리그별로 시즌이 시작되기 전이라 해외파선수들의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 어떤 선수들이 중용되고 어떤선수들이 탈락할까.. 상대팀과.. 선수들의 부상여부, 컨디션 등의 변수가 있긴하지만.. 마운드보다는 타선에 대폭적인 물갈이가 좀 있지 않을까하네.. 박찬호는 못나올것 같고.. 최희섭과 추신수는 발탁 가능할런지.. (추신수는 이번에 팔꿈치 수술로 빠짐).. 이승엽이 출전해준다면 좋겠지만.. 시즌전이라 요미우리에서 허용해줄런지.. 이종욱은 왠지 계속 뽑힐 것 같고.. 정근우, 민병헌, 이대형은.. 글쎄?..
Posted by pr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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